파키스탄의 공휴일1




파키스탄은 이슬람공화국이다. 따라서 이들의 공휴일은 이슬람력에 기초한 것과 근대에 들어와서 생긴 양력에 기초한 공휴일이 있다. 이번부터 웹진에 파키스탄의 공휴일에 대해서 하나씩 소개해 보기로 한다. 처음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이들에게 가장 큰 2개의 명절 중에 하나인 이드-울-아즈하(Eid-ul-Azha, 나라에 따라서는 Eid-ul-Adha, Eid-ul-Qurban이라고도 한다)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슬람 역사에 기초한 공휴일시리즈를 연재하기에 앞서서 이들의 이슬람력을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1. 파키스탄에서의 이슬람력

이슬람력은 달의 주기를 따라가는 음력이다. 즉, 보름달에서 달이 작아지다가 사라진 후 다시 그믐 저녁에 초생달이 관측되면 그 밤이 새로운 달의 첫째 밤이 되는 것이다. 양력과 병기된 달력에는 밤부터 하루를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익일이 다음 달의 첫째 날이 된다. 정확하게 달의 주기만을 따라가며 윤달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태양력과의 차이가 계속해서 벌어진다. 일년에 약 10일씩 앞당겨지기 때문에 이슬람력을 기준으로 하는 절기행사는 계절과 상관이 없다. 어느 경우에는 한여름에 맞이하다가도 약 20년 쯤되면 그 절기를 겨울에 맞이하게 된다.

우리는 음력으로 만월이 될 때 절기가 많다. 우리의 정서로는 대체로 보름달의 더 좋아하나 이들의 정서로는 초생달을 더 좋아한다.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된 국제 구호, 의료 단체인 적십자사(Red Cross)의 기호가 붉은 십자가인데 이에 대응하여 무슬림국가들에서는 적신월사(Red Crescent)라는 단체가 있어서 의료사업을 하고 있다. 모든 의료기관마다, 붉은 초생달을 기호로 삼고 있어서 앰뷸런스에도 적십자대신 붉은 초생달을 볼 수 있다.

대개의 이슬람을 국교로 하는 나라들은 국기에 초생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이들의 대부분의 중요한 절기가 초생달을 기준으로하는 전통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력의 12달은 다음과 같다. 철자는 The News(파키스탄 최대발행 영자신문)에서 표기한 것을 따랐다. 각 이슬람국가마다 표기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1월 : Muharram-ul-Harram
다른 이슬람국가에서는 Muharram 달의 첫째날을 우리나라의 설날(구정)처럼 큰 명절로 지내기도 하나 파키스탄에서는 첫째날을 명절로 지키지 않는다. 대신 Ashura-e-Muharram 이라고 하는 Muharram 달의 9번째 날과 그 다음날을 공휴일로 쉰다. 이 날은 시아파의 제1대 이맘(영적인 지도자) 알리(모하메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 브 아비 탈리브('Ali b Abi Talib), 칼리프로는 4대)가 피살된 후 그 아들 후세인이 카르발라 전투에서 동료들과 함께 몰살당한 것을 애도하는 날이다.

참조:
KCM 이슬람상식 참조 : http://kcm.co.kr/Bethany/a_code/islam.html
엠파스 모하람 : http://100.empas.com/entry.html/?i=251792&Ad=photorental

2월 : Safar-ul-Muzaffar

3월 : Rabi-ul-Awwal

4월 : Rabi-us-Sani

5월 : Jamadi-ul-Awwal
Jamadi-ul-Awwal의 12번째 날은 Holy Prophet Muhammad의 태어난 날이자 죽은 날로 공휴일이다. 파키스탄에서는 행사는 있기는 하나 시끌벅적하게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6월 : Jamadi-us-Sani

7월 : Rajab-ul-Murajjab

8월 : Sha'aban-ul-Muazzam

9월 : Ramazan-ul-Mubarrak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하는 달. 우리에게 라마단이라고 알려진 이 기간을 이 나라에서는 람잔 혹은 라마잔이라고 부른다. 부자들에게 배고픔을 경험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10월 : Shewwal-ul-Mukarram
Shewwal 달의 첫째날은 라마잔 금식이 끝난 날의 다음 날로 Eid-ul-Fitr (이드 울 피떠르, 혹은 작은 이드)라고 한다. 대체로 이틀을 공휴일로 하며 온가족이 함께 모여 잔치를 하고 멀리 떨어져 있던 친척들이 모인다.

11월 : Ziqa'ad

12월 : Zilhaj
Zilhaj 달의 10번째 날은 Eid-ul-Azhar (이드 울 아즈하, 혹은 큰 이드)라고 부르며 선조 아브라함이 알라의 명령대로 이스마엘을 바쳤다는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양, 소 혹은 염소 등을 준비해서 희생제사를 드린다.

 

 

2. 이드 울 아즈하

 

 
 
소를 잡는 일을 돕는 아이, 징그럽다고 느끼기 보다 아주 행복해 보인다
아래는 쉬고인는 동네 아저씨. 남자들이 쉴때 짜르빠이(줄로 엮어 만든 의자) 위에 이렇게 비스듬히 앉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드 울 아즈하는 이드 울 피떠르와 거의 비슷하게 아주 큰 명절이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추석과 같이 민족의 대이동이라 할 만큼 도심지로 일을 찾아 온 사람들은 고향으로 내려가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내려간 동네에서도 집집을 방문하고 인사를 나눈다. 파키스탄에서는 대개 이틀이 공식적으로 휴일이지만 앞 뒤로 더 휴가를 내서 일주일을 쉬고 오기도 한다.

하루전 버스정류장에는 사람들이 북새통이 된다. 그리고 이드 울 아즈하 당일에는 버스 운행도 거의 안하고 가게들도 문을 많이 닫는다. 이 날이 이슬람 성지 메카로 떠났던 순례의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는 순례자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 마을에서 아주 환대를 받으며 환영파티가 벌어진다. 그들을 공항으로 맞으러가는 사람들은 꽃 장식이 된 차를 가지고 그 순례자를 모시러 가기도 한다.

순례를 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고향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들은 어렸을때부터 이렇게 제사를 드리는 것에 익숙해 있어서 우리 처럼 징그러워하지 않는 것 같아보였다. 아주 가난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가족들이 동물을 잡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소, 양, 염소 들이 대량으로 학살(?) 당하게 된다.

이 날 며칠 일주일 전부터 특별한 동물시장이 생긴다. 이슬라마바드 근처에서는 라왈핀디와의 경계부근에 시장이 생기는데 한 가족(성인 7명)을 위해서는 소한마리를 잡고 한사람을 위해서는 양한마리를 잡는게 원칙이라고 한다. 서민들에게는 이날이 고기도 맘껏 먹을 수 있는 좋은 명절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이때 생긴 고기는 3등분해서 한부분은 가난한 이웃사람들에게, 한부분은 친척들에게 주고 나머지 한부분만을 자기 가족들을 위해서 가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좋은 원칙이기는 한데 이 것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기 가족끼리만 좋은 부분을 다 차지하고 안좋은 부분만 일부 남을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날의 기원은 아브라함(이들은 이브라힘이라고 부른다)에게 까지 올라간다. 성경에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삭을 바쳤다고(바치려 했다고) 하나 무슬림들은 이스마엘(이스마일)을 바쳤다고 주장한다. 이브라힘이 이스마일을 알라의 명령대로 바칠 때 그것을 중지시키고 양을 보내 제사를 드리게 한 것은 성경과 똑 같다. 이 것을 기념하여 전통을 세워 이들은 지금까지 제사를 지낸다. 기도를 한 후 동물의 목을 베어 피를 흘리게 하는 것 이외의 특별한 제사 형식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일반인들에게 이 의식에 대해 물어보면 이 제사에 죄사함의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동물을 잡으면서 이렇게 희생제사를 드리는 것을 "고르바니"라고 부른다.

그들의 제사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다. 그 동영상이 좀 잔인한 면이 있으므로 마음을 잘 가라 앉히고 보시길 부탁드린다.

(리얼플레이어 혹은 리얼원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리얼원플레이어다운로드]

[동영상보기]

동영상보기
>> 무슬림의 희생제사 (심장이 약한 분은 보지 마세요)
>> 희생제사의 기원
>> 백정들
>> 마르단의 시장 거리

 

[오른 쪽에 링크한 사진들]

첫번째로 양을 싣고가는 택시를 뒤에서 찍었다(이 사진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찍은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택시는 모두 이렇게 노란 줄이 쳐져 있다)

두번째는 가족들이 모두 힘을 모아 소를 잡은 다음 살을 발라내는 것을 직접 하는 장면들이다.

세번째는 목을 자르는 장면. 잔인하므로 맘 약하신 분은 보지 마시길...

네번째는 백정들. 직접 소나 양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은 능숙한 백정들을 불러다가 동물을 잡게 한다. 이들의 수고비는 그 동물의 가죽이 되는데 한 마을에서 모두 모은 가죽이 동네 골목에 엄청 쌓였다.

 

[참고문헌]

사진보기
동물을 싣고...
온가족이 모여서..
절두장면
(심장이 약하신 분 확대해 보지 마세요!)
잔인한 장면입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 주의하세요!
잔인한 장면입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 주의하세요!
잔인한 장면입니다! 심장이 약하신 분 주의하세요!
백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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